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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항해99 본 과정 사전 WIL

#1. 개발 공부가 처음이신가요? 처음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기간을 가지고 어떻게 학습을 하셨나요?

처음 개발 공부를 접하게 된 것은 컴퓨터 관련 전공이 있었던 대학교 입학 후였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중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는 C++에 대해 학습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코딩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B라는 성적이 맘에 들지 않아 다음 학기에 재수강을 통해 A+을 받게 되었습니다.

 

학교에는 컴퓨터과학과가 따로 있었기에 저희 학과인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는 전자전기 중심의 전공 수업이 많이 진행되었습니다. 2학년때까지는 저도 이를 따라서 전자전기 중심의 수업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군대를 전역하고 난 후, 프로그래밍에 대해 더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 기본적인 이산 수학, 인공지능과 이와 연계된 실습, 알고리즘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프로그래밍 방법에 대한 이론들을 학습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과 연계된 실습 수업에서는 BFS, DFS를 몇단계 발전시킨 A* 서치를 통해 루빅스 큐브 문제 해결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코드를 작성하였고,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이있었습니다.

 

이후, 같은 동아리 선배와의 연이 닿게 되어 게임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공 관련 업무가 아니고 아르바이트 겸 맡았던 모니터링 업무에서 좋은 평을 받아 정규직 제안을 듣고 들어왔던 만큼 부서도 마케팅이었고, 업무도 전공과 무관한 업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전까지 사용했던 프로그래밍 지식을 최대한 활용해 보고자 하였고,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기록해 주는 디스코드 봇을 파이썬으로 제작해 보기도 하였고, 엑셀 문서 정리를 도와주거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open api를 통해 게임 내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해 주는 코드를 작성하기도 하였습니다. 퇴사를 하기 직전에는 이 코드들을 프로그램 형태로 컴파일한 후 전달해 드렸습니다.

 

#2. 내가 항해99에 참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다 보니, 내가 이 일을 계속 하면 어떤 식의 미래가 그려질 지도 감이 잡히지 않았고, 적성과 맞는 전공을 선택했는데 이와 무관하니 업무 자체도 적성과 크게 맞지 않았습니다. 같은 팀원 분들은 다들 정말 잘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만,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에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욕구가 더해져서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자는 마음에 항해99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개발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 나의 강점과 연관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혹은 보완, 개선하고 싶은 개인 역량이 있나요 ?

하나에 꽂히면 완성될 때까지 하는 집착이 제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주제가 주어졌을 때, 머리 속에서 이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떠오르기 시작하면 이것이 완성될 때까지는 계속 시도하고 또 시도하면서 끝을 맺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또한 완성한 뒤 끝이 아니고, 더 개선할 여지는 없는지 계속 고민하면서 제 손을 떠날 때까지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구현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을 때는 구현 방법을 찾다 보니 집착이 생기기도 하였는데, 방향성이 잘못되었을 때 약간 아집의 경향이 나타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개발자로서 보완하고자 하는 점은 소통 능력입니다. 두뇌회전은 느린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를 밖으로 표출하는 것을 못합니다. 다수의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은 많은 연습이 필요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하면 크게 당황했습니다. 이전 미니 프로젝트를 하면서 겪었던 것은 개발자 간 업무 시에는 소통이 정말 중요한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업무에 애로사항이 꽃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이 부분은 개발 외적으로도 꼭 고치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4. 항해99 수료 후,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나요?

설명드렸던 개발 관련 경험들에 대해 제가 느낀 점은, 전공 과정에서는 실습을 한 번 해 보긴 하였으나 과 내에서도 크게 비주류였던 컴퓨터 관련 전공이었고, 그만큼 실습도 컴퓨터를 메인으로 하는 타 학교 전공들과 (혹은 같은 학교의 컴퓨터과학과와) 비교해 보았을 때 개발자라는 자신감을 가지기에는 관련 작품들이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제작했던 코드들 또한, 다른 개발자들이 어떤 식으로 개발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고 업무 지시 사항이 아니라 스스로 편하기 위한 코드들이었고 이마저도 퇴사 직전 컴파일하기 전까지는 코드를 직접 실행하는 형식으로 사용하였기에 당당하게 개발자다 라고 말하기에는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왔던 전공을 살리고 싶기도 하였고, 개발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게 되어 항해99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를 완성해 가면서 지금까지 갖지 못했던 개발자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경우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자신감과 경험 두 가지 장비를 훌륭하게 다룰 줄 아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한 때 게임 업계에서 일하기도 했고 게임을 좋아하기도 했던 만큼, 가능하다면 게임 업계에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해 보고 싶은 마음도 가슴 한켠에 간직하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